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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노동자상 ‘변광용.서일준 찬성’ 박시장의 선택은?
징용노동자상 ‘변광용.서일준 찬성’ 박시장의 선택은?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4.0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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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징용노동자상 거제추진위 기자회견 열고 거제시심의위 통과 촉구
일제징용노동자상건립 촉구 기자회견 장면
일제징용노동자상건립 촉구 기자회견 장면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문론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도 찬성의견을 보임에 따라 박종우 거제시장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일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는 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후보자 답변 결과를 발표하고 노동자상 건립허가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회의원 선거기간에 노동자상에 대한 관심을 높여 4월 12일로 예정된 조형물 심의위원회에서 허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여론전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노동자상 건립 불허결정에 대한 견해와 건립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다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심의위원회의 부결 결정에 납득이 어렵다, 노동자상 건립운동에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국힘 서일준 후보는 “심의위원회의 부결은 안타깝다, 결정도 존중돼야 한다, 노동자상 건립은 절차에 맞게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3차례 접촉에도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각 후보들에게 기자회견 참가를 요청했으나 서일준 후보는 일정상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날 유일하게 참가한 변광용 후보는 “추진위와 뜻을 함께 하고, 큰 갈등 없이 빠른 시간내 건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철 민주노총거제지부장은 “또 다시 불허할 경우 향후 발생될 모든 물리적 행정적 갈등은 거제시의 책임 임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자상 건립과 관련 거제시는 지난해 12월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를 열어 반대여론 등에 따라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담당부서는 부결을 종용하는 듯한 의견서를 올렸다며 박종우 시장과 거제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차 심의위에 참여해서 반대의사를 강력피력했다고 알려진 인사가 2차 심의위에서도 반대표를 조직하고 있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에도 부결될 경우 대응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시민들이 3700만원을 모아서 이미 만들어 놓은 노동자상을 반납할 수도 없다. 설치만 하면 되는데 부결될 경우 물리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형물심의위원회는 거제시청 관련부서장 5명과 외부인사 6명 등으로 구성돼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시청의 각종 위원회 위원은 거제시가 추천하고, 위원의 상당수가 당연직 시청 공무원들과 관변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위원회의 의결은 통상 시장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조형물심의위원회의 경우 11명 위원중 5명은 시청 담당 부서장들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박종우 시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추진위는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개인적으로는 건립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같은 당인 서일준 국회의원 후보도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다.

김유철 지부장은 "박시장과 통화에서 조직적 반대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박시장은 '심의위원회 의견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한 추진위원은 ”‘일본군위안부 평화의소녀상’ 건립 당시 현 국민의힘과 같은 계열의 권민호 시장은 시비 1000만원 지원한 전례가 있으며, 2019년 김백일 친일행적단죄비도 설치했는데 노동자상 설립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기자회견문】

거제시의 친일 결정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이다!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이하, 노동자상추진위)는 거제시의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이하,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1차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건립 불허 결정에 항의하며, 지난 1월 10일, 약 3주간 거제시민 1,648명이 참여한 건립 허가 촉구 서명을 첨부하여, 심의위 재심의를 요청하였고, 그에 따른, 2차 심의위가 4월 12일(금) 14시에 열린다는 소식을 최근 확인하였다.

그 사이 우리 노동자상추진위는, 극우단체 관계자들이 유포하는 각종 허위사실에 대하여, 작가의 법률대리인 의견서를 거제시 측으로 전달하기도 하였고,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경남지역에서 노력해왔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의 거제시 규탄대회도 함께 진행하는 등, 일본정부 입장을 앞세우는 극우단체의 논리에 휘둘려,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국가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원칙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정치적 입장에 휩쓸려 반민족적인 행정 결정을 내렸던 거제시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려 노력하였다.

또한, 지난 3월 27일에는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역사정의 실현과 올바른 한일관계 정립’을 위해 자발적인 시민모금으로 제작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운동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입장과 거제시의 건립 불허 결정에 대한 견해에 대해 질의하였다. 이에, 개혁신당의 김범준 후보는 세 번의 접촉에도 응답이 없었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 모두, ‘노동자상 건립 불허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추진되는 노동자상이 조속히 건립되기를 바란다.’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거제지역 정치계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입장이 이러할 진데,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허가 여부를 두고 여전히 반대를 조장하는 극우 인사들이 있어 우리 노동자상추진위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지난 1차 심의위에 참여해서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알려진 인사가 2차 심의위에도 본인이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하고, 또 다른 인사는 본인도 심의위원이라며 심의위에 참여한다고 알려진 다른 인사에게 꼭 반대를 찍어달라고 표 조직까지 했다고 확인되었다.

우리 노동자상추진위는 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인사들의 이유가 여러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반대 의사 피력에 대해서는 문제 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장승포지역이 거제의 일제 침략과 어업자원 수탈 및 태평양전쟁에 지역민을 강제동원한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며, 같은 의미의 ‘거제 평화의 소녀상’이 이미 건립된 곳에 소녀상 옆 1㎡밖에 되지 않는 공간에 노동자상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하며 건립을 방해한다는 것은, 자주독립을 위해 싸웠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반헌법적인 행위이며, 민족반역자 행위라는 것을 본인들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노동자상추진위는 다가올 4월 12일(금) 14시에 진행될 2차 심의위에서 거제시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거제시가 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할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만약, 이번 재심의에서까지 역사와 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친일 반민족적인 행정 결정을 한다면, 향후 발생되는 모든 불필요한 물리적, 행정적 갈등은 모두 거제시의 책임임을 명백히 밝히며, 노동자상추진위는 건립을 기필코 성사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거제시의 과오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다! 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이 역사정의이다! 거제시는 방해말고 허가하라!

노동자상 건립 방해하는 모든 이가 친일파다! 강제동원 역사정의 실현하자!

2024년 4월 5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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