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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공사 '근로자' 노래자랑 유감
거제해양관광공사 '근로자' 노래자랑 유감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3.26 18: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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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개발공사가 노래자랑 대회를 열면서 '근로자'라는 명칭을 사용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정연송)와 거제시요트협회(회장 양정연)는 제21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기념 제1회 거제시 '근로자' 노래자랑을 지난 23일 지세포 조선해양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열었다고 전해했다.

이날 예선을 거쳐 결선 무대에 오른 15팀이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가창력을 뽐냈다.

심사 결과 정진호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김언상 씨가 금상을, 백합 씨·노정훈 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또 이서빈 씨와 윤이크 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대상(재부거제향인회장상) 100만 원, 금상(재창원거제향인회장상) 50만 원, 은상(재경거제향인회장상) 각 20만 원, 특별상 각 10만 원 상당 거제사랑상품권도 주어졌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와 국민 참여 행사로 해양 레저 관광이 더욱 활성화돼 많은 분이 거제 바다를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재부거제향인회, 재창원거제향인회, 재경거제향인회가 후원했다.

한편  '근로자' 노래자랑이라는 제목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통상적으로 근로자란, 사업주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의 뜻이 강하고, 노동자는 주체성있게 사용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때문에 노동자 노래자랑이라고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020년 9월 거제시의회는 거제시의 조례 용어중 ‘근로’를 ‘노동’으로 일괄 변경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거제시의 모든 조례에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바꾸고, ‘근로자’를 ‘노동자’로, ‘근로후생’을 ‘노동후생’으로, ‘일용근로자’를 ‘일용노동자’로 ‘근로계약’을 ‘노동계약’ 등으로 바꾸었다.

노동계에서는 ‘근로’라는 용어가 ‘근로정신대’, ‘근로보국대’ 등에서 사용되었던 일제의 잔재이며, 독재정권 시절에는 ‘사용주’의 관점에서 사용된 용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근로자'보다는 '노동자'가 보편화됐다. 거제시 출자기관이 근로자라는 말을 쓴 것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며, 퇴행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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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24-03-29 11:20:07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여기서 좌 우가 왜 나오나? 정치 과몰입 틀딱 아재들아. 한번쯤 휴대폰 그만 들여다보고 근처 바닷가에 낚시를 가거나 가까운 산에 가서 운동하는걸 추천합니다.

짜가 2024-03-28 09:15:57
노동은 과격하고 투쟁적이며, 근로는 온화하고 일하는 뿌듯한 자부심이돋는 어휘인것같다. 노동이면 어떻고 그로이면 어떻냐? 이모든것은 좌파의 유물인듯 확실히 투쟁용어이다. 무슨 단어를 쓰던 왈가왈부 하지말라!!!

거제시민 2024-03-27 13:46:54
한심한 거제시 행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