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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식 열려
'평화의 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식 열려
  • 옥명숙 기자
  • 승인 2018.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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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드시 영웅호걸에 의해서 쓰여 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서럽지 않은 조선의 딸로 살고 싶었다. 역사에 남기기 위해... 세계 모두에게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수치심을 억누르고 ‘용기’를 내었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첫 증언 중에서)

지난 1월17일 오전 11시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서 거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념사업회(상임대표 황분희, 거제여성회 회장)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원혼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기념식을 열고 ‘진실과 정의가 배제된 2015년 한·일정부 합의안은 무효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회 관계자와 소녀상 작가, 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주요인사 들을 거명해 보면 박명옥.송미량 거제시의원, 박광호 전 통영거제 환경연합의장, 김복례 거제YWCA 회장, 장윤영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 류금렬 전 거제개혁시민연대 대표, 장운 전 노무현재단경남상이대표,김용운 전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 옥정희 거제민주평통 부의장, 김해연 경남미래연구소장, 김한주 변호사, 정종화 거제수협 장승포 지점장 등이다.

기념식은 묵념과 상임대표 인사말, 성명서 발표, 시민대표, 건립위원 대표, 작가 인사말, 후원금 전달, 소녀상 목도리와 모자 씌워주기, 헌화 순으로 이어졌는데 황분희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4년전 소녀상 건립에 동참해 주셨던 시민들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거제시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이 소녀상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적극 나서준 학생들의 노력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으며 이어 “지난해 12월27일 외교부 산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에서 밝힌 2015년 한일 정부간 맺은 이 문제 이면합의 내용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굴욕적인 것인가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이 합의가 무효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하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상임대표 외에도 소녀상 지킴이 강채원 중앙고 1년 학생, 정준하 지점장, 박광호 전 의장 등이 자유 발언을 했고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 김운성 부부가 “이번 행사에 초대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이들의 첫 작품은 서울 중구 중학동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 앉아있는 소녀상이고 거제에 세워진 소녀상은 서서 일본땅 쓰시마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더는 앉아 있을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장승포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어업전진 기지여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의 수산자원을 수탈해가던 곳이고 거제도는 일본과의 지리적 요인으로 인구 대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처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경남변호사회 통영지회에서 기념사업회에 성금 300만원을 김한주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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