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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내하청 웰리브, 노동조합 설립
대우조선 사내하청 웰리브, 노동조합 설립
  • 김동성
  • 승인 2018.05.27 2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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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내 식당에서 일하는 웰리브 노동자 200여명이, 오늘 오후5시 옥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금속노조 경남지부 웰리브지회’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지난해 2월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출범이후 1년여만에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부당한 차별과 탄압에 맞서 또다시 노동조합을 설립함으로써, 조선소 하청노동자 조직화에 중대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로 남아있던 (주)웰리브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구안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매각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웰리브는 급식,고객지원,시설,휴게소,호텔,여행 등의 사업분야를 운영하고 있으며, 급식사업은 웰리브의 주력업종 중 하나이다.

(주)웰리브 급식사업부는 여타 하청업체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부가급여란 명목으로 지급해오던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했다.

또한 대우조선 노동자 감원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이유로 노동강도와 현장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직원의 자연감소에 따른 필요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단기계약직을 채용했으며, 식재료비 절감이란 명목으로 필요한 양보다 재료를 적게 사용하고 부족하면 추가작업을 함으로써 노동자들은 이중의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전직원에게 행동지침을 내려 10분이상 자리를 비우면 사전보고 해야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고, 직원들이 회사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거나 이의제기할 경우 가차없이 불이익이 가해졌다.

그동안 불만이 있어도 참아왔던 노동자들이 회사의 비인격적이고 일방적인 관행에 이제 더 이상 참고만 있을수 없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나섰고 마침내 노동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오늘 웰리브 지회 설립총회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임원진과 대우조선 노동조합 그리고 거통고 조선하청지회를 비롯해, 지역의 노동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웰리브 노동자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홍지욱 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30년 전통의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이제 산별전환을 준비하고 있는데, 웰리브 동지들이 금속노조에 먼저 가입했으니 선배인 셈"이라며 축하말을 전하고, "웰리브 지회가 빠른 시일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민주노조 깃발을 굳건히 지켜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축사에 나선 대우조선 노동조합 김종태 수석부위원장은 "급식을 공급하는 웰리브가 파업하면 대우조선소는 멈춰 설수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싸워 권리를 쟁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유최안 법규부장은 "조선하청지회 출범에 이어 웰리브 지회가 설립 됨으로써,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들에게 더없는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우조선 현장에 형성되고 있는 이 좋은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하청노조 대규모 가입운동으로 힘있게 나아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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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어디로 2018-05-30 21:39:58
노동이 당당한 나라 웰 리 브. 노동조합. 지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