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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하청 '되찾자 550%' 청와대 찾아가
대우하청 '되찾자 550%' 청와대 찾아가
  • 김동성
  • 승인 2018.04.23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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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임금 되찾기 3464명 서명지 청와대 전달, 해결 요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거제시민 등 3464명이 서명한 '빼앗긴 상여금 550%를 돌려달라'는 민원요청서를 지난 21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대우조선 원-하청노동자와 거제시민 20여명이 마침내 지난 21일 새벽4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향해 먼길을 나섰다.

2018년 최저시급을 정부가 16.4% 인상했지만 대우조선 하청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그동안 하청노동자들이 받아왔던 상여금을 삭감한것에 대해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위해 지난 2월부터 하청노동자들에게 서명을 받아 3,464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차곡차곡 준비해둔 터였다.

이들은 먼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 도착해, 연대를 위해 달려와준 20여명의 노동자들과함께 10시부터 사전 결의대회를 한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이광삼 조합원은 "우리가 오죽하면 새벽같이 집을나서 대통령을 만나러 갈 생각을 했겠는가"라며 "모르는 사람들은 어려운 시기에 550% 상여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냐고 하는데, 조선소에서 일해보지 않은사람은 얼마나 힘들고 위함한 일인지 모를 것"이라며 "550% 상여금은 기본급을 낮게 책정해 잔업,특근수당을 덜주기위한 사측의 꼼수이고 사실상은 기본급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여금을 없애는 것은 일방적인 임금삭감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청와대 바로 앞에서 11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금속노조 양기창 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힘들게 일하는 조선하청노동자들이 그나마 받고있던 550% 상여금을 불법적인 취업규칙변경을 통해 모두 빼앗겨 정부의 최저시급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임금이 삭감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반드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해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임원진은 청와대를 찾아가 3,464장의 서명지를 전달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문제인 대통령이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김수용 부지회장은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해서 우리의 요구가 곧바로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후로도 상여금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조선하청노동자들이 스스로 단결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이후로는 노조가입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최저임금 개악저지, 비정규직 철폐! 4.21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또다시 집회장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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